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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장동건 “현실에 발 딛은 캐릭터…내 안의 비겁함 꺼내”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09-30
16일 개봉…허진호 감독 작품
설경구·김희애·수현과 호흡
영화 '보통의 가족' 스틸사진.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현실에 발 딛고 살아가는 사람의 고민을 연기하는 캐릭터가 신선했다. 무엇보다 재규라는 인물을 내가 잘 알 것 같았다. 지질함과 비겁함,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감정들을 내 안에서 꺼내는 작업이었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장동건이 영화 ‘보통의 가족’에 참여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장동건은 성공한 의사 재규 역을 맡았다.

배우 장동건. 하이브미디어코프, 마인드마크 제공

자상하고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소아과 의사 재규는 능력 있는 프리랜서 번역가 연경(김희애)과 아들을 키우며 선망받는 삶을 산다. 실리를 우선시하는 변호사인 형 재완(설경구), 나이 어린 형수 지수(수현)와 가족모임을 갖던 밤 이들에겐 불행이 닥친다. 아이들이 저지른 사고를 수습하며 인물들의 민낯이 드러난다.

장동건은 “사람이 한 가지 모습만 가지고 있진 않다. 재규는 (본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비치길 원하고, 직업에 자부심이 강하다”며 “아내와 해외 봉사활동을 다니고 병원에선 아이들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도 진심으로 한 일이다. 하지만 자식이 위기에 처하면서 자신도 몰랐던 내재한 면들이 튀어나왔다”고 설명했다.



돈을 위해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던 형이 갑자기 양심선언을 하면서 네 사람의 갈등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명예, 체면을 중시하던 재규의 폭력성은 조금씩 드러나다가 결국 폭발한다. 전혀 우습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희극적인 장면은 ‘보통의 가족’이 지닌 매력이다. 지난달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을 때 영화 속 ‘웃픈’ 장면들은 해외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얻었다.

장동건은 “영화를 찍을 때도 아이러니한 상황 때문에 현장에서 웃음이 나왔다. 번역을 통해 영화를 보는 외국인들에게도 그게 통한다는 게 흥미로웠다”며 “서스펜스물이긴 하지만 촬영하면서는 영화의 분위기가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잘 예상되지 않았다”고 돌이켰다.




‘창궐’(2018), ‘아라문의 검’(2013) 등에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캐릭터들을 맡았기에 재규를 연기하는 모습은 스스로 보기에도 색달랐다. 장동건은 “스크린에 분장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 보이는 게 낯설었다. 제3자의 눈으로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이렇게 나이 들어 보이나’ 싶기도 했다”며 웃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이든 감당하려 한다.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장동건이 영화에 몰입하는 지점이 있었다.



그는 “촬영장에서 틈이 나면 배우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들 자녀를 키우다 보니 아이들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이런 상황이 실제로 닥치면 어떻게 할까’ 물으면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며 “아들은 중학교 2학년, 딸은 초등학교 4학년이다. 아이들한테 좋은 것만 가르쳐주고 싶고, 아이들이 좋은 것만 보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겠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도 됐다. 그는 “‘보통의 가족’을 찍으면서 나 자신에 대한 기대, 새로운 감각을 경험했다. 이후 촬영한 작품에 그 점이 반영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지난 5월까지 태국에서 ‘열대야’라는 누아르 영화를 촬영했다. 내년에 관객들을 찾아뵐 것 같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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