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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 왜 첫 OTT 개막작이 됐냐고요?[BIFF]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02
“‘전란’ 대중성과 완성도 높아”
“영화 위기? 시대 변화 따른 통과의례”

김상만 감독,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사진|유용석 기자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강동원 차승원 등이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 부산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열었다.

22일 부산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전,란’(감독 김상만)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상만 감독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했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첫 OTT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박도신 집행위원장 대행은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고,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았다. 청소년관람불가지만 해볼 만한 모험이었다.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는데, 대중성을 생각해야 하는 경우엔 OTT든 아니든 개방이 되어 있다”며 “이 작품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의미를 찾는다고 한다면 상업 영화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상만 감독은 “영화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시대마다 고비는 있었다”며 “시대가 변함에 따른 통과의례라고 생각한다. 오만한 말씀이지만 영화는 계속 생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영화제를 찾는 이유, 극장에 기대하는 부분은 공동의 경험이다. 한 공간 안에서 온전히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그건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버리진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박정민은 “영화 현장에서 항상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치열하게 영화를 만든다. 저희는 그 노력을 계속해서 해갈 것이다. 그 노력을 놓지 않는 한 좋은 영화제에 영화를 들고 올 것이고 한국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김 감독은 ‘전, 란’이 실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출발했다. 선조 시대라는 것 외에는 다 창조된 인물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있는 내용을 많이 취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몸종 역할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좋았다. 해보고 싶었다. 양반 역할을 하면 연기할 때 제약들이 있다. 어쨌든 좀 덜 자유롭고, 말도 조심해서 해야 하고 감정 표현도 절제해야 한다. 양반으로서 기품과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데, 정민 씨의 몸종을 하면서 매우 편하게 자유롭게 연기해서 좋았다. 연기할 때도 감정 표현도 기존 다른 캐릭터보다 다양하게 하려고 했다. 칼도 형체가 선이 딱딱 떨어지지 않는 자유로운 칼을 쓰려고 신경 썼다”고 말했다.

선조를 연기한 차승원은 “손이 많이 갔던 캐릭터라 경우의 수가 별로 없었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두 가지만 생각하고 연기했다. 아주 고약한, 왕으로서의 위엄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캐릭터를 구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잘못하면 약간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그 경계를 잘 타야 했던 캐릭터였다. 감독님이 여지를 열어주셔서 캐릭터에 살을 입히는 데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고백했다.

김 감독은 제작자 박찬욱 감독에 대해 “제가 ‘공동경비구역 JSA’ 미술감독을 할 때 처음 봤다. 그 당시에는 입봉을 앞두고 있었고, 저에게는 박찬욱 감독님이 감독으로서 스승 같은 분”이라며 “제가 해온 작업의 장점을 봐줬는데 연출 제안을 해주셨다. 그리고 작품의 시나리오 단계부터 구체적인 부분까지 조언했다. 시나리오 완성 후 각색 작업을 하면서도 같이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촬영 중에도 새벽에 일어나서 시나리오를 보고 컨펌하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 현장에는 많이 못 오셨다. 그런데 현장에 오면 섬세하게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디렉션해줬다. 아마 강동원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강동원은 “박찬욱 감독님이 현장에 처음 오셨던 날, 제가 연기를 하고 모니터를 하는데 그건 단음이 아니라 장음이라고 말했다. 장원 급제라는 대사였는데, 장원이 단음이 아니라 장음이라고 그렇게 다 체크해줬다”고 부연했다.

정성일은 “감독님과 이야기해서 만들어 낸 캐릭터다. 무를 중시하는 사무라이 역할이지만 전쟁을 통해 실력을 쌓고 누구와 대결하는 것 보다 사람을 죽이는 과정에서 무사도 정신이 아닌 살인, 살육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결국 자만하고 오만해서 무너지는 인물을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김신록은 “넷플릭스로 공개되는데 전세계 190개 국가에 오픈이 된다고 들었다. 여러 나라에서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시면 스크린으로도 이어지고 넷플릭스 영화가 아니더라도 극장 영화도 활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좋은 관심과 표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전,란’은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부산=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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